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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협박·명예훼손·배임 등 혐의로 강규형 이사 고발

기사승인 2017.10.18  1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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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이사, 제보자에게 ‘협박성 문자’ 200여 통...인신모독적인 메시지까지

▲ 강규형 KBS 이사가 KBS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실을 제보했던 제보자에게 200통이 넘는 협박성, 인신 모독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PD저널

[PD저널=구보라 기자]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학교 방목기초대학 교수)가 KBS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실을 제보했던 제보자에게 200통이 넘는 협박성, 인신 모독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새노조)는 18일 여의도 KBS연구동에 위치한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이사가 노조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증언한 제보자 A씨에게 약 200여 통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며 강 이사를 협박,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KBS새노조는 9월 28일 기자회견에서 강규형 이사가 애견카페, 애견행사 뒤풀이, 백화점, 면세점서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고발했다. 제보자 A씨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강 이사가 자신에게 KBS 법인카드를 맡겨 도그 쇼 뒤풀이 비용을 결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 자신이 비용을 ‘대리 결제’한 뒤 카드를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이후 강 이사는 “이사로 임기를 시작할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안내받은 대로 커피샵, 식당, 베이커리, 도서, 음악회, 공연 등에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기사: '강규형 KBS 이사, ‘법카’로 34차례 ‘애견카페’ 이용')

KBS새노조 파업뉴스팀의 ‘강규형 KBS이사의 막장 행각 고발’ 리포트에 따르면 강 이사는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최근까지도 제보자 A씨에게 "곤란? 그러면 경위를 해명하세요. 왜 내가 두 자매한테 부탁한 게 다 공개되지?”, “애들은 이런 난장판에 끼는 게 아네요..”, “두 사람의 공식해명 없으면 나대로 일 추진합니다. 조언 줄까요? 사람을 완전히 죽여놓을 자신이 없으면 일을 벌이는 게 아닙니다”, “곤란하죠? 곤란한 짓을 왜 했죠?” 등의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가정교육 못받은 게 티가 팍팍.”, “모르는 척 연기하는게 배우 뺨치네. 외모가 안되지만.” 등 제보자에 대한 협박성, 인신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 KBS 파업뉴스팀 'KBS 강규형 이사 ‘제보자 협박’까지… 협박·명예훼손·배임 등 혐의로 고발'(2017.10.17) 

강 이사가 또 다른 제보자인 B씨에게도 문자나 전화 등으로 협박한 사실이 확인됐다. 강 이사는 자신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폭로가) 끝나면 봐주고, 대신 여기서 하나만 더 나가면 그때는 너 죽고 나죽고야", "경고한다. 한 발자국만 더 하면 너 죽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KBS새노조에 따르면 강 이사는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에게도 새벽 1시 무렵 전화를 걸어 "막말을 하고 지X이야" 등의 막말을 하기도 했다. 

KBS 새노조는 강규형 이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오는 19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창효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는 “강 이사가 보낸 메시지들에는 명백한 허위사실, 인격모독적 표현이 다수 포함돼있다. 강 이사는 (이사회에서) 새노조 자료 수집과 관련해서도 해킹으로 불법으로 수집한 자료라고 했는데 이 또한 허위 사실을 비방 목적으로 적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에 열린 KBS 이사회에서 KBS 시청자본부장은 "KBS 이사의 법인카드 내역은 KBS ERP 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으로 KBS 직원이라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 'KBS 다수 이사, 총파업 해결보단 노조 비판이 먼저?')

오태훈 KBS새노조 부위원장은 “KBS 이사는 단순히 개인적인 직함이 아니다. 이사로서 공영방송 잘 감시하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불법을 저질러놓고, 노조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자 선량한 제보자에게 인신공격성 문자를 보내고 있다. 법적인 대응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KBS새노조는 또한 강규형 이사에 대해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 측에 손실을 끼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MBC 김재철 사장이 법인카드를 명품가방 구입과 호텔 투숙 등에 사용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재철 사장은 공적인 업무와 관련해서만 사용해야 할 회사의 법인 카드를 주말 및 휴일 등에 호텔 투숙, 고가 가방 및 귀금속의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서도 이를 진심으로 반성하기는커녕 계속해서 마치 ‘내가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업무와 관련이 있다’는 식의 포괄적인 업무관련성을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강규형 명지대 기초방목교육대학 교수.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서 당시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우너 교수였던 강규형 교수가 '대한민국 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구보라 기자 9bora@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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