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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7 18:38
  • 수정 2017.11.27 18:44

OBS 신임 사장 “경영 적자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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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희 내정자 “방통위에 대주주 지분 상한 한도 조정 요청할 것”

[PD저널=김혜인 기자] 내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박성희 OBS 경인 TV(이하 OBS)사장 내정자는 "경영수지 적자로 인한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성희 사장 내정자는 현재 OBS의 가장 큰 문제가 “경영수지 적자”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영수지 적자가 11년째 지속되고 있으니 재원이 부족해 제작비가 축소되고 인원이 줄어드는 ‘악순환’ 속에 들어갔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OBS 박성희 신임 사장 ⓒOBS제공

OBS는 다음달 재허가를 앞두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말 30억 증자 조건을 걸어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박성희 사장 내정자는 “조건으로 붙은 증자 30억은 OBS가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법적 지분 한도 40% 조항에 걸려 대주주가 30억을 모두 지불할 수가 없다. 소주주가 증자에 참여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방송통신위원회에 법적 상한선을 유연하게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려 한다”고 답했다.

대주주가 자본금의 40% 이상을 소유할 수 없어, 최대 주주인 영안모자가 추가로 증자하는 게 어렵다는 의미다. OBS 사측 관계자는 “법적 조항 때문에 대주주 백성학 회장이 8억을 내고, 나머지 돈은 대주주에게 무이자 장기대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증자 조건이라는 게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니 주주가 책임지는 상황에서 자본을 충원해 주세요’란 뜻"이라며 "원래 취지를 살리는 선에서 OBS가 노력할 수 있게 방통위가 좋게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노조가 우려하고 있는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교육발령 상태로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을 “빠르게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내정자는 “원칙적으로 방송사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제작 인력을 보호하는 게 맞다"며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진 원인이 11년간 지속된 적자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이 문제가 해를 넘겨 지속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현재 OBS의 대기발령 상태인 직원은 7명이다.

그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대해서도 “경영이 잘 되면 대주주는 격려만 하지 간섭하지 않는데 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과정에서 경영 간섭처럼 비친 것 같다”며 “경영적인 부분에서는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방송 편성이나 제작 보도 독립성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걸로 알고 있다. 주주-경영진-구성원들의 호흡을 맞추는 건 제 몫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OBS 박성희 사장의 임기는 2017년 12월 1일부터 2019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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