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달부터 아침드라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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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편, '교양 파일럿존' 신설...'100분 토론'·'뽀뽀뽀' 부활

▲ MBC가 3월 TV 개편안을 발표했다.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최승호 사장 취임 이래 첫 TV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에서 국내 대표 아동 프로그램이었던 <뽀뽀뽀>가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파업 이후 제작이 중단됐던 <100분 토론>도 재개될 전망이다.

19일 MBC가 발표한 3월 TV 개편안에는 최승호 사장이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콘텐츠 운용 방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관련 기사: 최승호 사장 "구성원 '갑질' 엄정하게 대처할 것")

당시 최 사장은 콘텐츠 제작비를 전년 대비 135억 원 가량 늘려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을 독려하고, 제작 역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즌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반영해 이번 개편안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대 '교양 파일럿존'이 신설됐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판결의 온도>를 시작으로 방송인 김국진·강수지가 진행을 맡은 <할머니네 똥강아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방송인 노홍철‧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침발전소>가 지난 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전종환 아나운서‧이세옥 기자‧경제전문가 정철진이 진행하는 <뉴스콘서트>가 12일부터 평일 오후 5시대에 방영 중이다.

2017년 9월 19일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100분 토론>도 4월 17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100분 토론>을 진행했던 신동호 아나운서‧박용찬 전 시사제작국장의 뒤를 이을 새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981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됐던 <뽀뽀뽀>는 <뽀뽀뽀 모두야 놀자>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제작진은 오는 4월 2일부터 새 MC진과 코너를 통해 아동 시청자를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예능은 시즌제가 시행된다. 먼저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불밖은 위험해>가 4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대에 배치됐다. 당시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돌 그룹 엑소의 시우민과 워너원의 강다니엘 등이 정규 멤버로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대에는 <선을 넘는 녀석들>이 방송된다. MBC는 "<선을 넘는 녀석들>은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들을 알아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으로는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등이 낙점됐다.

지난해 4월부터 해당 시간대에 방영됐던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은 재정비를 통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 외에도 3월 26일부터는 <섹션TV 연예통신>은 일요일에서 월요일 오후 8시 55분으로, <MBC 스페셜>은 목요일에서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MBC는 5월부터 <전생에 웬수들>을 끝으로 저녁 일일드라마 제작을 잠정 중단키로 했던 계획을 변경, 현재 방영 중인 <역류>가 4월에 종영한 뒤 아침드라마 제작을 멈추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저녁 일일 드라마를 빼면 시사 프로그램이 오후 시간대에 연이어 방송된다"며 "다양한 시청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저녁 일일 드라마를 편성하고, 대신 아침드라마 제작을 중단해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역류> 종영 이후 아침드라마 시간대에는 <전생에 웬수들>이 재방송되고, <전생에 웬수들> 종영 이후에는 후속 드라마가 아침 드라마 시간에 재방송될 예정"이라며 "제작 편수를 줄이는 대신 역량을 집중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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