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난장' 1년 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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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난장' 1년 만에 부활
4월 6일 첫 녹화...신인 발굴 프로젝트·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시도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03.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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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MBC <문화콘서트 난장>이 1년여 만에 부활한다. ⓒ 광주MBC

[PD저널=이미나 기자] 광주MBC가 제작하는 음악 전문 프로그램 <문화콘서트 난장>(아래 <난장>)이 1년여 만에 부활한다.

<난장>의 연출을 맡은 김민호 PD는 20일 <PD저널>에 "편성은 3월 말쯤 확정될 것 같지만, 4월 6일 첫 녹화를 할 예정"이라며 "<난장>이 다시 광주·전남 지역의 음악적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첫 방송된 <난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인디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로 손꼽혀 왔다. 이 공을 인정받아 2009년 3월에는 이달의 PD상 TV예능‧드라마부문 수상작에 선정됐고, 2011년에는 한국방송대상 어린이 청소년‧문화예술분야 TV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10주년을 맞은 2017년, 당시 광주MBC 경영진이 낮은 시청률과 낡은 포맷 등의 문제를 들어 <난장> 폐지를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음악단체들과 인디 뮤지션들은 성명이나 SNS를 통해 반대 의견을 밝혔고, 지역 시청자들도 광주MBC 홈페이지에 <난장> 폐지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경영진이 '시즌 2'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폐지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었다. (▷관련 기사: '폐지 논란' 광주 MBC '난장',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난장> 제작 재개는 지난 2월 송일준 광주MBC 사장이 취임한 이후 결정됐다.

김민호 PD는 "<난장>은 다른 방송사에서 (인디 뮤지션을 위한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 않는데다가, 광주MBC가 오래 지켜온 콘텐츠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새 경영진도) 기존의 <난장>에 무엇을 더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어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0년간 <난장>을 연출해 온 김민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인디 뮤지션들의 라이브 실황을 통해 음악적 다양성을 보장한다는 <난장>의 취지는 이어가되, 운영 방식 등에서 몇 가지 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 루키'처럼 전도유망한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숨은 보석을 찾아라!'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4월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한 팀씩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을 선발하고, 12월에 이들이 모두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하는 '2018년도 지역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션의 무대 뒤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도 제작된다. 김민호 PD는 "공연 외에도 대기실 모습이나 '먹방' 등 뮤지션의 모습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짤막한 콘텐츠를 제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방송 외 유투브 등 다양한 경로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민호 PD는 "<난장>을 연출하며 텍사스 오스틴에서 46년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프로그램의 자료를 접했다"며 "오스틴이라는 작은 도시의 음악적 문화를 발전시킨 이 프로그램처럼 <난장> 또한 광주·전남 지역의 음악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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