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43위...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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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언론자유지수 20단계 상승...국경없는기자회 "문재인 정부 이후 언론자유 회복"

▲국경없는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20단계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PD저널

PD저널=구보라 기자] 국경없는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20단계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25일 발표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인 180개국 중에서 4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0단계 오른 것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급격한 순위 상승이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67위로 지난해보다 5단계 올랐으며, 중국은 지난해와 같은 176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은 세계언론자유지수가 30계단 이상 추락하는 침체를 겪었다”며 “한국 언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투쟁을 벌였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한국 언론자유 상황이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02년 39위에서 시작해 참여정부 시기인 2006년엔 3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재임 이후인 2009년 69위로 추락했다. 박근혜 정부 이후로도 언론자유지수는 꾸준히 하락했는데 2016년에는 70위까지 떨어졌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당시 언론의 비판 보도를 통한 한국 언론자유 의지가 높이 평가되며 63위로 소폭 상승한 바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의 세드릭 알비아니 아시아 지부장은 "한국은 언론 자유가 추락했다가 회복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고무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미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미국을 앞지른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한국은 39위, 미국은 4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드릭 알비아니 지부장은 “앞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로, 20위권에 들 수 있다. 언론인들이 선두에 서서 언론 자유 보장을 위한 싸움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 인권, 사회·정치·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돼야 할 가치"라며 언론자유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 보장을 통해 2020년까지 언론자유지수를 3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와 언론을 감시하는 단체로 1985년 결성됐다.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들의 언론자유지수를 다원주의, 언론의 독립성, 보도 환경 및 기자들의 자기 검열,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자유지수를 국경없는기자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매년 발표해왔으나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올해 언론자유지수 1위는 노르웨이가 2년 연속 차지했다. 뒤를 이어 스웨덴과 네덜란드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세계 언론자유지수 결과는 25일 오후 1시부터 국경없는 기자회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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