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압수수색 불발..."취재에 더욱 매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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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분 만에 철수...TV조선 기자들 "언론자유 침해" 반발

[PD저널=이미나 기자] TV조선 보도본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경찰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기자들과 대치하다 철수했다.

25일 오후 8시께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본사 앞에 찾아와 TV조선 기자 절도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했다. TV조선 소속 기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경찰이 TV조선 본사를 압수수색하려는 시도는 언론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본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기자들을 대표해 나선 이재홍 사회부장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보다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 자유를 위축하는 일이며 수용할 수 없다"며 경찰을 막아섰다.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므로 협조 의무가 있다"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자들이 물러나지 않자 "다시 오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TV조선 기자들은 경찰 철수 뒤에도 10시께까지 교대로 본사 앞을 지켰다. 

이날 신동욱 TV조선 <뉴스9> 앵커는 뉴스 클로징 멘트를 통해 "경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현장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언론사를 압수수색하겠다고 나선 데는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TV 조선의 취재활동을 정치적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시도와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취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의 활동기반이었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벌어진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중 TV조선 수습기자 A씨가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 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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