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검증' 부담 탓? 공영방송 이사 지원자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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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49명, 방문진 27명 지원...방통위, 16일 후보 주요 경력 등 정보 공개

▲ 방통위가 2주간 진행된 KBS 이사·방문진 이사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가 처음으로 지원자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KBS·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후보자 공모 결과 지원자가 예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13일 KBS와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 이사 후보자 공모를 받은 결과 11명을 선임하는 KBS 이사에 49명, 9명을 선임하는 방문진 이사에 2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KBS 4.45대 1, 방문진은 3대 1이다. 

지원자 수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2009년에는 KBS 이사에 114명, 방문진 이사에 119명이 몰려 경쟁률이 10대 1을 상회했다. 2015년에도 KBS 이사에 97명, 방문진 이사에 54명이 지원했다.

방통위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고 중복 지원을 금지한 게 지원자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 검증'을 피할 수 없다는 부담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오는 16일 홈페이지에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접수된 의견은 방통위 위원들의 KBS 이사 추천·방문진 이사 임명에 활용된다.

후보자 명단과 이력이 공개되면 언론시민단체 등의 검증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자체적으로 시민검증단을 꾸리고, 제보센터를 설치해 지원자의 적격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오는 16일 오후 토론회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자격과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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