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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15:23
  • 수정 2018.09.22 15:15

"tbs TV, 지역 연결성 강화로 쇄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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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강택 KBS PD, "시민 채널로 분명한 정체성 찾는 게 가장 중요"

[PD저널=김혜인 기자] tbs 교통방송 신임 대표에 이강택 KBS PD가 내정됐다. 신원조회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초 임기를 시작하는 이강택 tbs 사장 내정자는 “지역 시민과 연결성을 강화해 tbs TV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시는 정찬형 전 교통방송 사장이 YTN 사장 출마를 위해 사임함에 따라 지난 8월 사장 공모 절차를 밟았다.  

이강택 사장 내정자는 “tbs가 최근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이같은 성공의 경험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라디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TV가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택 사장 내정자는 1990년 KBS PD로 입사해 <역사 스페셜>, <KBS스페셜> 등을 연출했다. 2003년 한국PD연합회장을 거쳐 2011년부터 2년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맡아 2012년 방송사 총파업을 이끌었다.

▲ 이강택 tbs 사장 내정자ⓒPD저널

이 내정자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TV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는 "(tbs는) 시청률 저조와 광고수익 전무, 낮은 제작비 등으로 콘텐츠가 빈곤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디지털 시대의 성패는 콘텐츠의 질이나 어느 개인의 행위보다는 개인들 간의 밀접한 관계에서 더 많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콘텐츠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영화속 숨은 서울 찾기>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 도서관과 학교에서 영화를 반복 상영하는 방식으로 영화의 대중성과 지역의 연결성을 누적시켜 프로그램에 대한 바이럴을 유도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내정자는 “tbs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채널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지역·시민과 연결점을 찾아 ‘마을 미디어 운동’, ‘공동체 미디어’ 등을 tbs에서 실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높은 청취율을 보이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는 "김어준 씨와 <뉴스공장> 제작진이 우리 시대 하나의 저널리즘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tbs 입장에서도 전략적인 의미가 큰 프로그램으로, 부분적으로 미비한 점은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최근 tbs 작가들의 정규직화를 둘러싼 내부 잡음에 대해선 “큰 틀에서는 지금 방향이 맞다"면서 "내부 직종간 권한 문제, 과거의 관행 등을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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