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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에 빠진 SBS 드라마본부 분사

기사승인 2018.11.15  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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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목표로 분사 논의 진행...'내부 의견 분분' '회사 분사 계획 미흡' 불안감 증폭

▲ SBS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SBS 드라마본부 분사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SBS 드라마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해 드라마조직 분사를 결정했지만, 막상 논의에 들어가자 분사 회사의 방향과 고용 안정성 등을 두고 내부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정훈 SBS 사장이 지난 10일 <PD저널> 기자에게 "(드라마 분사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달리 내부 사정은 복잡하다. 

드라마본부 분사 추진을 위해 꾸려진 추진단은 현재 네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드라마본부 소속 PD들의 요구와 입장이 달라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조연출급 저연차 PD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SBS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인 회사를 차릴 경우 연출 기회도 얻지 못하고 무한경쟁에 내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프로그램 조연출로 있는 한 PD는 “드라마본부 조연출 80% 정도는 분사에 부정적인 의견"이라며 "선배 기수와는 다르게 분사 회사에서 연출 기회를 얻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본부 내에서도 분사 회사로 옮긴 뒤 정년 보장과 연봉 등의 처우 수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스튜디오드래곤'을 롤모델로 삼았지만, KBS가 자회사로 설립한 '몬스터유니온'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KBS가 2016년 서수민·유호진 PD를 앞세워 설립한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몬스터유니온은 2016년(9억 원), 2017년(53억 원)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SBS 한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도 상장되고, 다양한 곳에서 투자도 받고 있다"며 "우리도 분사하면 투자를 받아 좋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몬스터유니온’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는 고민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측도 이같은 우려를 불식할 만한 분사 계획안을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BS 한 드라마 PD는 “앞서 진행한 분사 의견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았지만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측 의견에 동의해 회의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회사에서 낸 계획안이 PD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BS노조는 '선 구조개혁, 후 드라마본부 분사'를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달 말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를 포함한 구조개혁 방안이 선행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 의사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 본부 분사 논의를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분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분사 불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SBS 드라마본부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와 공정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올해 안에는 예정대로 분사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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