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취소 될라' 예능에 힘 쏟는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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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인 취소 될라' 예능에 힘 쏟는 TV조선
'시사보도 치중' 평가 의식한 듯...올해 지상파 3사 PD 네 명 영입해 시청률·화제성↑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1.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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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연애의 맛> 스틸컷 ⓒ TV조선

[PD저널=이미나 기자] TV조선이 올해 지상파 출신 PD들을 연이어 영입하면서 예능 프로그램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TV조선은 15일 MBC 출신의 이병혁·문경태 PD의 이적을 발표했다. 앞서 올해 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연출하던 서혜진 PD, 7월 정희섭 KBS PD가 TV조선으로 적을 옮긴 바 있다.

TV조선으로 옮긴 지상파 출신 PD들이 내놓은 예능 프로그램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혜진 PD가 연출한 <아내의 맛>은 최고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TV조선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연애의 맛>도 방송 두 달여 만에 시청률 4%대를 돌파했다.

정희섭 PD도 부자·선후배 관계에 있는 연예인들이 한집에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한집살림>을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온 TV조선이 재승인 평가에서 받은 조건을 의식한 결과로 보여진다. 

앞서 TV조선은 지난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아래 방통위)의 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함께 심사를 받은 3개 종편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 점수를 넘지 못했다. 당시 방통위는 TV조선을 재승인하면서 '보도·교양·오락간의 편성 조화'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TV조선은 조건부 재승인을 받으면서 보도·교양·예능 프로그램을 1:1:1로 균형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방통위 국정감사에서는 TV조선이 시사교양 성격이 강한 <강적들>을 오락 장르로 분류해 오락 장르 비율(33%)을 간신히 넘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년 단위로 (편성 비율을) 평가해 재승인 조건을 어긴 사항이 있으면 방통위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이행되지 않으면 영업정지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상파 출신 PD들을 영입한 이후 오락 프로그램 편성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TV조선이 방통위에 제출한 장르별 편성 비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아내의 맛> 방영 이후 오락 장르 편성 비율은 30% 중후반대를 보이다가 7월에는 43.0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TV조선은 앞으로도 지상파 출신 PD들을 주축으로 계속해서 새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TV조선은 "올해 영입한 지상파 3사 출신의 예능 PD들을 중심으로 예능 프로그램 자체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역량 있는 PD들을 중심으로 종편의 위상에 걸맞는 고퀄리티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PD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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