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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상파 편향적" 연구에 3천만원 지원

기사승인 2019.02.12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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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 교수,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지원 받아"..'조선', 보고서 내용 보도하면서 지원 사실 밝히지 않아

▲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프로그램 평가 연구' 보고서. ⓒ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지상파 프로그램의 편향성이 커졌다는 연구보고서가 <조선일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에 3천만원을 지원한 <조선일보>는 연구보고서가 나온 11일부터 이틀 동안 지상파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기사 8건을 지면에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연구결과를 여러 차례 인용보도하면서 <조선일보>의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조선일보>가 처음부터 ‘지상파 때리기’ 의도를 갖고 연구 과제를 발주하고, 결과를 받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민 교수가 책임연구원을 맡은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프로그램 평가 연구'는 지상파 라디오‧시사 프로그램이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편향성이 심해졌다는 게 요지다.

윤석민 교수는 발주를 받은 곳을 밝히지 않다가 12일 오후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홈페이지에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의 지원을 받은 연구라고 밝혔다. 

연구기간은 2018년 9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로, 총 연구비는 3천만원(부가세와 간접비를 제외한 실 연구비 약 2천3백만원)이었다. 

윤석민 교수는 연구 결과가 편향적이라는 논란에 "연구는 연구의 내용 자체로 평가되어야 하며 이 연구도 마찬가지"라며 "연구 내용은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얼마의 연구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가라는 비본질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연구의 의의를 훼손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지상파 때리기' 근거로 삼은 연구를 직접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부적절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과 교수는 "TV조선을 소유하고 있는 <조선일보>가 종합편성채널을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지상파에 불리한 결과가 나온 연구결과를 보도하며 '편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언론윤리에 어긋난다"며 "KBS MBC와 같은 지상파가 종편의 편향적인 보도만을 골라 분석해 자사 뉴스에 보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윤석민 교수는 "연구비가 어디에서 왔건, 연구자는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조선일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는 언론학자가 연구를 맡으면서 <조선일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언론학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연구 윤리나 연구자 책임 문제에 있어서도 학계에서 짚어볼 부분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언론정보연구소도 이 연구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기자 neptune@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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